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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6

1일. 프랑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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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8(토)


어제밤 이틀 동안 챙기던 짐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단지와 아침신문은 고마우신 옆집에서 챙겨주기로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간단히 먹을 아침식사로 삶은 달걀까지 모두 준비 완료!!


새벽 4시 눈을 떴습니다.

문단속 철저히 하고, 모든 전기코드는 빼고, 우리집과 작별인사를 하고는 김포공항으로 출발!!

미국여행 때 노트북을 놓고 간 전력이 있어 오늘은 확실히 모든 것을 챙겼죠. ㅎㅎ


새벽 5시 M4108 첫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환승.

서둘러 7시 전에 김포공항 도착했으나, 내가 탈 에어차이나 티켓 오피스는 아직 오픈하지 않았네요.

좀 더 늦게 왔어도 될 뻔~~~


 

버스 정류장에서


아침으로 파리바게뜨 빵을 구입할 때 떠오른 삶은 달걀!!

아~~ 여행기간이 1달인데 어쩌지??? 

삶은 달걀을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할 걸~~~ 하며 급후회!!


포기한 채 대기중, 마스크를 쓴 건장한 남자들과 카메라를 들고 소리치며 뒤따라 들어오는 여학생 무리.

알고 보니 마스크쟁이들은 비스트.

아시아나 타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그닥 멋져 보이진 않더군요. ㅋㅋㅋ


비스트


에어차이나 체크인 승무원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하물에 넣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내로 들고 들어갔습니다.


2시간 동안의 비행 후 북경에 도착했습니다.

환승을 하러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데 보안검색을 또 하네요.

북경 시내에서 출국하는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짐검사 하다가 보조배터리 뺏겼습니다.

이거 배터리인데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고, 가져가면 안 되겠냐 했더니

중국 여자가 완전 까탈스럽게 화내면서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깨갱~~~ 왠지 대륙에 압도되는 분위기. ㅠㅠ

우리 아들은 억울해서 울고...

완전 기분 나빴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북경공항에서 보조배터리 폭발사고가 있었대나 뭐래나

어쨌든, 수하물에 넣지 말라 했다가 기내로 가져왔더니 압수당하고...

뭐 어쩌란 말입니까.

진짜 다시는 중국항공 안 타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며....

근데 항공권 요금싸게 나오면 또 타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북경에서 2시간 대기하며 칭따오 맥주 마셨습니다.

역시 한국보다 싸요~~


 

칭따오 맥주 한잔하며 분노 식히는 중                                                허세작렬                


길고 긴 비행 끝에 드디어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를 가볍게 마친 후, 한국에서 가져온 3심을 꽂고 우버 회원가입을 합니다.


에어차이나 비행기


숙소는 14구 몽빠르나스역 앞에 있는 Hotel Mercure Paris Gare Montparnasse.

에어프랑스 리무진을 타면 59.5유로

우버로 견적을 뽑으니, 회원가입 10유로 할인하여 겨우 40유로.

무조건 우버 타야죠.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정류장



우버 요청하니 10분 후 도착한다고 하네요.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정류장에서 요청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도중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됐습니다.

배터리 없어 휴대폰은 꺼졌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사가 오지를 않는 겁니다.

보조배터리만 있었더라면.... 북경 공항 보안 검색 여자를 막 욕했죠.


혹시 기사를 못 만날까 싶어 다른 휴대폰에 유심 넣어서 휴대폰 켜니, 바로 기사한테 전화가 오네요.

에어프랑스 리무진 버스정류장으로는 갈 수가 없으니 2번 출구로 오라는 겁니다.

막 뛰어서 2번 출구에 갔는데도 찾을 수가 없어 일단 공항 안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중동인 같은 사람이 아이폰을 들고 저한테 다가오며 여기 떠 있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거기에는 한글로 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구글 이름을 한글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사람 휴대폰에도 제 한글 이름이 뜬 것이죠. 

그 사람은 절대 발음을 할 수가 없겠죠. ㅋㅋ


우여곡절 끝에 그 사람을 만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BMW 를 탔습니다.

트렁크에는 큰 캐리어 2개를 넣고, 기내용 캐리어는 뒷좌석에 실고 파리로 향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레바논 사람이라고 하였고, 운전 도중 휴대폰을 정말 많이 사용했습니다. 무섭게 말이죠.

그래도 운전 하나는 정말 잘 하더라고요.

참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끊임없이 대화하며 가족 얘기 고향 얘기 많이 했습니다.

IS가 문제지, 중동 사람도 참 좋은 사람이네요. ^^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에펠탑 야경을 보고 왔습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코앞에서~~~

유로 2016을 기념하여 에펠탑에 커다란 축구공이 장식돼 있었습니다.

우리가 진짜 파리에 왔구나~~ 감격하고 사진 찍은 후

11시가 다 되어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피곤하여 짜증 내는 막내를 업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티켓 자동판매기. 빨간버튼 오른쪽 길다란 롤러를 돌리면 메뉴가 움직여요. 알아내느라 고생했음.


 

에펠탑 야경


호텔 근처에서 걸어오다가 가족을 보았습니다.

아빠, 엄마, 아이 3명인데

골목 안 벽에 기대어 1개 담요를 덮고 있던 가족 노숙자들이었습니다.

엄마가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그 노숙자 가족을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짠합니다.

그 아이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 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편안한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고 얘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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