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27(월)
어제 바흐알프제 하이킹을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더이다.
어떻게 유럽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어.
오늘 한번 더 가자.
진짜 또 갔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지난번에 1년짜리 티켓을 구입했으므로 계속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
성인 표만 다시 끊으면 됩니다.
비싸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바흐알프제 하이킹 온 사람 무지 많습니다. 한국 사람도 많고요.
어제 피르스트에서 만난 사람 오늘 또 만났습니다.
이 중국 사람은 어제 바흐알프제까지 다녀온 사람이었는데,
어제 제대로 못 본 게 천추의 한이 되어 오늘 다시 왔다고 합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안 왔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하이킹로 경치도 너무 좋고, 바흐알프제 빙하 호수도 완전 예술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경관을 또 볼 수 있겠습니까?
점프샷 촬영중
바흐알프제 호수
피르스트 하이킹
하이킹 하는 도중 어제 우리 텐트에 찾아왔던 여우놈을 만났습니다.
짜식이 ~~~ 자세히 보니 불쌍하게 생겼네요.
어제밤을 설치게 한 것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우도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는 않네요.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갑니다. ㅋㅋㅋ
날씨가 좋아서 클리프 워크도 또 갔습니다.
어제 본 클리프 워크는 한치 앞도 안 보여 대실망이었는데
날씨 좋은 날 보니 전망이 확 트여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 그 자체~~~~
클리프 워크
인터라켄 동역 쿱에서 마그넷과 간단한 음식을 사서 밀라노로 출발했습니다.
쿱에서 산 훈제통닭 요리는 어찌나 맛있던지.
애들이 맛있다고 정말 잘 먹어서
제 손이 통닭 기름 범벅이 된 채로 그 한 마리를 죽죽 뜯어서 애들 입에 넣어줬습니다.
그렇게 요기를 하고서는 그림젤패스로 궈궈~~
그림젤패스와 푸르카패스는 완전 지그재그 도로입니다.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도로지만 아름다움을 즐기기보다는 제게는 무서움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운전을 잘못 하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 휴~~~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했습니다.
푸르카 패스가 끝났을 때 어찌나 안심했는지 ㅋㅋㅋ
푸르카 패스
그림젤패스 정상에서 초록색으로 덮힌 토텐호수는 다른 세상입니다.
화성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추워요 ㅋㅋㅋ
옷 따뜻하게 입고 가야 합니다.
그림젤패스 호수
스위스 프랑을 없애려고 토텐호수 옆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부녀로 보이는 듯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가게였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 가게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네요.
여기서 남아있는 프랑만큼 마그넷을 구입했습니다.
마그넷을 구입한 후에 아내가 뱃지도 맘에 들어했는데, 프랑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중
그 주인이 뱃지를 우리한테 선물로 주었습니다.
가게 손님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우리한테 그런 친절을 베푼 그 사람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 선하고 착하게 생긴 그 가게 주인분들~ 잊지 못하고요.
토텐 호수 근처 기념품 가게 대박 나서 꼭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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