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5(화)
어제 밤에 제대로 보지 못한 누에보다리를 보러 다시 아침 산책 나갑니다.
투우장. 사람들을 위해 죽어나간 소들에게 묵념~~
멋진 전망을 가진 하얀 집들이 보입니다. 뭔가 분위기가 호빗마을처럼 신비롭습니다.
엄청난 절벽 아래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깊고 웅장한 누에보다리가 없다면 절벽 너머 마을은 갈 수가 없겠죠?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숙소 체크아웃합니다.
자동차로 누에보다리 감상포인트로 가 봅니다.
꽃할배에서도 방문했던 곳이죠.
여긴 비포장길에 편도 1차로라 조심 조심 가야 됩니다.
어제 타이어 공기압도 빠졌던지라 혹시나 두려워서 완전 살살 거북이 걸음으로 갑니다.
마침내 도착했는데 모두 한국사람들이네요. ㅋㅋ
오~ 누에보다리와 절벽이 한눈에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절벽과 넓은 들판이 참 조화로워 힐링되네요.
오늘의 메인은 바로 왕의 오솔길입니다.
스페인 지명으로는 카미니토 델 레이(caminito del rey)입니다.
원래는 토요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날씨 때문에 취소되었죠.
취소된 표는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오~~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예스~~
취소되기 전에 얼른 가자~~~
왕의 오솔길 탐험은 지도 순서대로 이루어집니다
주차하고 걸어가는데 호수에 반가운 오리들이~
먹다 남은 빵쪼가리 던져주니 좋다고 받아먹네요. 재밌습니다 ㅋㅋ
이런 변절자들. 우리들이 떠나니 다른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빵달라고 애교 부립니다 ㅋㅋ
호수 반대편에 보니 멋진 댐이 있네요
일찍 온 사람들이 주차해 놓은 주차장을 지나 걸어갑니다
태극기만 빼고 많은 국기를 걸어놓은 가게를 지나
걷다 보면 이런 동굴이 나오는데 이 동굴로 가면 왕의 오솔길이 나온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BAR RESTAURANTE EL KIOSKO 옆에 있는 동굴이죠.
그런데 이 코스로 가면 2.7km를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 동굴로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차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굴로 가면 더 짧거든요.
깜깜한 동굴을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조그맣게 출구가 보입니다
우와~~ 벌써부터 미서부 같은 신비한 사막이~~ 저 차는 VIP나 관계자들이 타겠죠? 나도 저거 타고 편하게 가고 싶네요. ㅋㅋ
오~ 저기 밑에 강가에서 피크닉하는 분들~ 삼겹살 구워 먹으면 짱 맛있는데 ㅋㅋ
왕의 오솔길 입구에 도착~~
파마할 때 쓰는 비닐모자와 안전모를 지급 받습니다
2열 종대로 출발
안전모 쓴 우리 막내 뒤통수 ^^
왕의 오솔길에는 안전을 위해 펜스가 잘 쳐져 있습니다
절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발걸음 가볍게 눈누난나~~
초록색모자는 가이드 투어이고, 흰색모자는 자유투어입니다
강 위 협곡 사이를 누비며 멋진 풍광을 즐깁니다.
다함께 상쾌한 트레킹을 즐기고 있는 우리 가족
길을 떠받치고 있는 지지대. 과연 안전할까요?
저 같은 사람 걱정하지 말라고 점검하고 있습니다.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
가이드투어하는 분들은 단체로 모여서 설명을 듣는데, 앞에서 알짱거려서 추월합니다
옛날에 여기 공사하던 시절에 있던 다리. 보호 난간도 없이 얼마나 위험했을까요
앞 사람과 1.5m 떨어져서 가라는 표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웅장한 자연이 나타납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바위산이 마치 미국 서부 국립공원 필이 납니다.
바위산을 뚫어서 기차길을 만들었네요. 이 정도 자연훼손은 융통성이라 생각합니다. 뉴질랜드도 좀 배워야 합니다
절벽 안에도 기찻길을 만들어놨어요. 약간 느낌이 요르단 페트라~ 오버인가요? ㅋㅋ
정말 엄청난 스케일의 자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자들을 위해 대충 절벽에 철근과 콘트리트로 만들었던 옛날 길이 아래에 있습니다.
진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맞네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나서야 스페인 정부는 안전한 길을 만들었죠.
계곡 아래를 잘 볼 수 있는 통유리 전망대. 아찔해요~~ >,.<
통유리 전망대에는 4명이 최대에요. 더 많이 올라가시면 계곡 밑을 직접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저기 왕의 오솔길 하이라이트 철골 다리가 보입니다
철골다리 무사 통과를 위한 기념 촬영
오~~ 흔들거리는 다리를 다들 용감하게 건넜습니다
여기가 많이 흔들려서 바람 많이 부는 날은 위험할 것 같네요. 아마 토요일도 그래서 취소되었나 봅니다.
우리가 건넜던 다리 이름이 PUENTE DIPUTADO IGNACIO MENA 네요
다리를 건너고 나니 그제서야 다리에서 보는 경치가 멋지다는 게 보이네요 ㅋㅋ
우리 다리 건넌 사람이야~~ 으쓱~ 보무도 당당히 걸어갑니다 ㅋㅋ
우리가 저 길을 지나왔구나~ 돌아봅니다.
이제 저 절벽길만 지나가면 모두 끝납니다
계단 사이로 철로다리가 보이네요
완주기념으로 벤치에 앉아 휴식중~ 장하다 우리 가족
우리 뒤로 마무리하고 계신 분들. 거의 다 오셨어요~ 힘내세요~ ^^
남쪽 엘초로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나옵니다
여기에 안전모와 비닐모자를 반납하면 됩니다
2월초인데 길가에 꽃이 피어 있습니다. 전 추위를 싫어해서 이 나라가 부럽네요.
오~ 지붕에 LG에어컨
셔틀버스는 150m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써 주셨네요 ㅋㅋ
이 버스입니다. 요금은 1.55유로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우리가 건넜던 다리가 보이네요.
얼마 전에 도로 유실로 버스 소요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린다고 공지에 떴었는데
금방 복원되었는지 20분 소요 후 동굴 입구에 내려주네요.
왕의 오솔길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2월 겨울인데도 파란 하늘에 따뜻한 날씨~
가족과 함께한 트레킹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으나 굉장히 멋진 풍경과 규모에 압도되고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던 멋진 곳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더 오고 싶긴 하네요 (그치만 유럽은 이제 그만 올 거라서~~)
안달루시아 관광은 왕의 오솔길을 끝으로 빠이빠이합니다.
겨울인데도 따뜻한 날씨, 강렬한 태양, 반짝이는 드넓은 바다, 하얀 집들~
모든 것들이 맘에 들었던 안달루시아~~
아쉽지만 작별을 고하고 이제 포르투갈로 넘어갑니다.
포르투갈은 톨비를 부과하는 2가지 경우가 있는데
1. 톨게이트에서 카드나 현금으로 즉시 납부
2. 카메라가 번호판을 촬영한 후 연결된 카드로 추후 정산
1번의 경우는 여느 국가에서처럼 지불하면 됩니다만
2번의 경우는 차량번호와 카드를 연결시켜 놓아야 하죠.
그러면 외국인들은 2번의 경우 어떻게 납부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고속도로를 타고 포르투갈로 넘어가면 외국인들은 오른쪽으로 빠지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카드를 등록하는 것입니다. 간단하쥬?
체크카드는 안 되고 신용카드만 되더라고요.
이 기계에서 카드를 등록하면 오른쪽처럼 등록서류가 출력됩니다.
등록번호를 잘 보관했다가 포르투갈에서 나올 때 홈페이지에서 해지하셔야 합니다.
포르투갈에서의 첫 밤입니다.
스페인보다 1시간 느려서 1시간 벌었습니다.
오늘 하루가 참 기네요.
내일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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