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여행 '13

1. 뉴욕에서 프로비던스까지

반응형

2013.10.6(일)

 

 

홍콩을 경유하여 밤에 뉴욕 JFK 공항으로 도착하였습니다.
미국이라 그런가~~ 입국심사부터 다른 곳과 다르네요.
대기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만지고 있는데, 보안요원이 휴대폰 다시 넣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깨갱~~ 하며 집어넣었죠. ㅠㅠ


무사통과하고 밖으로 나와 휴대폰을 켜니 바로 제 전화기가 울리더군요.
한인택시 예약을 했거든요.
옐로우캡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45$ 였는데 팁 포함해서 50$ 드렸습니다.


한국인이 운전하는 SUV를 타고 뉴욕야간도로 주행을 구경했습니다.
내가 정말 뉴욕에 도착했구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맨하튼 건물들이 보이고 맨하튼 숙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아직 로밍 중이라, 한인택시 기사님이 숙소 주인에게 전화까지 해 주셨습니다.
정말 친절하시고, 한인택시 선택하길 잘 했습니다.


숙소는 한인민박집으로 했는데, 찾아가기 좀 어려웠습니다.
맨하튼 42번가(?)에 위치한 씨티은행 근처인데
밤 12시 경에 도착하여 건물 앞에서 기다려도 아직 주인이 나타나지 않네요.


주변에는 덩치가 산만한 흑인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아~~ 첨이라 무지 무섭더라고요.
계속 싸이렌소리 들려오고요 ㅋㅋㅋ


한참을 기다리니 한국인 남자분이 나타나셔서 숙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문으로 가면 보안검색 때문에 불편하고, 후문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벨 누르고 요원이 'Hello' 할 때 암구호처럼 단어를 얘기하면 문이 열리네요 ㅋㅋㅋ
3일 동안 계속 그렇게 출입했습니다. ㅋㅋㅋ


2013.10.7(월)


제가 한국에서 출발할 때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충전기를 모두 넣어놓은 노트북 가방을 문 앞에 놓고 그냥 온 것이죠.
어이 없게도 ㅠㅠ


공항 가는 버스에서 그게 생각 났을 때의 제 기분이란 ㅎㅎ
2008년 월스트리트 직원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주식 대폭락을 겪을 때 취하던 그 행동을 제가 했다는 겁니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가방에는 70일간의 여행정보를 정리한 노트북이 있고
캠코더 디카 닌텐도 충전기 휴대폰배터리 노래usb 가 다소곳이 함께 앉아있었거든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죠.


일단 충전기라도 살려고 아침에 radio shack 에 가봤는데
그 어떤 충전기도 팔지 않더군요
무거운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습니다.


잠깐 자연사박물관 다녀오고, 가족들이 피곤하다고 하여 점심 먹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낮잠 엄청 잤습니다. ㅠㅠ
메트로카드는 무제한으로 사 놓은 채로요.
시차적응해야죠 ㅎㅎㅎ


자연사박물관 입구


시간이 너무 아까워 밤에 잠시 LOVE 조형물 보러 다녀왔는데

뉴욕에서도 경적소리 참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은 것 같아요.


LOVE 조형물


2013.10.8(화)


아이리스님의 도움으로 충전기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먼저 B&H에서 디카와 캠코더 배터리 충전기 샀습니다

거기 참 크더군요

물론 용산만큼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베스트바이 가니 닌텐도 충전기도 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구입한 제품이 기계에 맞지 않아 교환을 하러 갔는데
포장을 뜯은 제품도 교환을 해 주더군요.
베스트바이 감동이었습니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자유의여신상을 보러 갔습니다.
제가 여행했을 시점에 미국에서는 셧다운이란 것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폐쇄를 의미하는데 2014년 예산안 합의와 관련된 것이었죠.
하여간 그 셧다운으로 섬에는 못 들어갔습니다. ㅠㅠ

할 수 없이 한바퀴 도는 크루즈 타고 자유의여신상 브루클린다리를 가까이서 보는 티켓을

대신 받았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아내가 데려와줘서 고맙다네요

시집을 잘왔대나 뭐래나 ㅋ


크루즈 위에서


월스트리트에 가 봤습니다.
넘 깨끗하고 관광객도 많고

분위기가 넘 마음에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


2013.10.9(수)


뉴욕 구경 마지막날입니다.

아침 먹고 하이라인 파크, 유니온 스퀘어, 다리미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구경하고 숙소에 와서 잠시 쉬었습니다.


유니온 스퀘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장시간 수영하던 선수들



숙소로 오는 동안 길거리에서 할랄푸드를 사 먹어 봤습니다.

길쭉한 쌀이라 우리 쌀과는 다르지만 참 맛있었습니다.

양도 많고요~~~

뉴욕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였습니다.


할랄푸드 가게


오후에 뉴욕의 핵심 타임스퀘어에 갔습니다.

휘황찬란한 간판들 ㅋㅋㅋ

역시 뉴욕이네요 ㅎㅎ

관광객도 많고 캐릭터옷 입은 사람들도 많고 사람구경 제대로 했습니다.



 

타임스퀘어



뉴욕의 화려한 거리 구경을 하고 나서, 라이온킹 뮤지컬 보러 민스코프 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갈증이 나, 파워에이드 큰 거 한병을 슈퍼에서 사 갔습니다.

극장으로 들어가려는데 음료수 반입 금지라 하네요.

할 수 없이 그 큰 파워에이드 한병을 다 같이 나누어 원샷했습니다. 

덕분에 뮤지컬 휴식타임에 모두들 화장실 가느라 고생했습니다. ㅋㅋㅋ


멋지게 연출된 무대에서 동물을 나타내는 의상을 착용한 배우들의 표현력이 돋보인 뮤지컬에 감동 받았습니다.
전 특히 심바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무파사의 영혼을 여러명이 막대기로 들고 나와 구성한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우리 아들은 라이온킹에 반해서 결코 잊을 수 없답니다.
나중에 크면 지 마누라랑 꼭 뉴욕에 가서 라이온킹을 다시 보겠다고 할 정도니까요.

 

 


2013.10.10(목)


오늘은 파란만장한 하루였습니다
평화로운 여행은 저와 사이가 멀더군요


아침 뉴욕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브루클린 허츠에 렌터카를 찾으러 갔습니다

맨하튼에서는 반차료 500달러를 부과하는데 브루클린에서는 반차료가 무료더군요.

완전 기뻐서 당연히 브루클린으로 예약 변경했습니다.

픽업 하루 전 예약 변경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 허츠 정말 좋습니다. ㅎㅎ

 

브루클린 허츠 렌터카 사무실 앞에서 캠리를 받고 계약서와 여권 면허증 가방을 잠시 옆에 두고 차 사진을 찍었습니다

촬영 도중 뒤에서 한 차가 지나가야해서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내비 등 설정 후 브루클린의 교통체증을 느끼며 예일대를 향해 떠났습니다


캠리


예일대까지 가는 도로





기쁘게 운전 후 예일대 거리주차하려는 중 짐정리하는데 여권가방이 없는 겁니다
얼굴은 노래지고 입술은 파란 빛깔 파도 같고 어쩌고저쩌고 이승철 노래마냥 ^@^**%^#% ㅠㅠ


온갖 생각이 다 나면서 다른 사람 후기에서나 보던 일이 나한테도 일어났다는 것이 믿지도 않는 신들까지 원망하면서 ...
혹시나 허츠에 전화하니 거기 있다는 겁니다
감격 감격


예일대는 창밖으로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백~
돌아가는 도중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은 어제 라이온킹을 보다가 잤으니까 아빠의 실수를 용서해 주겠다네요
어쨌든 고맙더라고요



예일대


뉴욕으로 돌아가는 도중 서비스플라자에 잠시 주차하는데 어떤 사람이 제 차 앞범퍼 밑에 덮개가 떨어지고 스펀지가 나왔으니 직접 수리해 준다더군요
직업이래나~~~ 
렌터카 사무실 가면 보험처리해야 한다면서 무료로 말이죠
믿을수 없어 사양하고 그냥 갔습니다
어쩐지 주행중 도로에 스치는 소리가 많이 나더라고요
우린 차가 스포츠카인가 하고 어이없는 대화만 하고 ㅋ



다시 뉴욕으로 가는 길


예일대에서 뉴욕으로 돌아와서 여권가방 찾고 미친듯이 좋아하고 차 바꾸고 다시 그 구간을 3번째 이동했습니다
역시 브루클린의 교통체증은 적응하기 힘드네요.


오늘 예정했던 예일대 뉴포트 브라운대학 모두 생략했습니다

넘 아쉽네요 ㅋ

프로비던스에 있는 숙소를 도착하니 밤입니다





프로비던스


참 힘든 하루였고 제 자신을 많이 질책했습니다
노트북 안 갖고 오고 얼마 안 지났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 제가 넘 밉네요
정말 앞으론 잘 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휴~~


새로 바꾼 도요타 캠리 차는 6만마일 주행한 조지아차이고 usb포트와 크루즈기능이 없네요


2번째 차. 역시 캠리


그리고 차 교환할때 제가 사용한 연료비를 청구하더라고요
역시 그런 것까지 챙기지 못한 저는 연료비 40불을 지불했습니다


내일은 콜럼버스데이 세일이라 세금 없는 뉴햄프셔주 메리맥아울렛에 갑니다
제 실수에 대하여 아내 입막음 목적이죠 ㅋ


항상 여유를 갖고 이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반응형

'미국여행 '13'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