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7(목)
숙소 앞에는 카지노가 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정말 휘황찬란하고 번쩍이는 거리였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완전 휑하니 차가 한대도 없네요 ㅋㅋ
배불리 아침을 먹고 리스본 구경하러 궈궈~
첫 일정은 마음도 경건하게 그리스도상으로~~
우리는 자동차가 있어 편하게 갔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는 분들은 아마 가시기 힘들 거에요.
소드레역에서 보트 타고 강 건너 가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그리스도상에서는 타구스강과 4월25일 다리와 리스본 알파마 지구가 다 보입니다.
빨간 지붕으로 쫙 펼쳐진 리스본 전경이 아주 예뻐요.
4월25일 다리는 4.25 포르투갈 혁명을 기념하여 이름 지었는데
보면 볼수록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완전 닮았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회사가 만들었다네요.
그리스도상 앞마당에는 자유의 여신상 짝퉁 같은 조형물이 있어요.
별모양 머리띠는 자유의 여신상 월계관과 닮았고요
입고 있는 로마 공화국풍의 의상도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양장점 생산품 같아요 ㅋㅋ
자유의 여신상 개콘 버전이라는 생각은 저만 하는 건지 ㅋㅋㅋ
여기까지 왔으니 그리스도상 전망대로 올라가 볼까나~~
입장료가 우리 가족 20유로네요
음~ 생략합시다~ ㅋㅋㅋ
리스본의 명물 툭툭이가 여기에도 있어요.
툭툭이 앞에서 보면 라이트가 눈처럼 보여서 꼬마버스 타요랑 좀 닮았습니다.
귀엽네요~ ㅎㅎ
그리스도상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이제 리스본의 메인 알파마지구로 궈궈~~
알파마지구는 너무 복잡하여 차를 갖고 가면 망합니다.
가까운 소드레역에 주차하고 구경하면 딱 좋아요.
소드레역에서 나오면 리스본의 고급스런 맛집들이 가득하다는 타임아웃 마켓이 나옵니다.
분위기가 캐쥬얼하고 활기찬 곳이더라고요.
그치만 가격이... 가격이... 착하진 않더라고요.
너무 관광지가 되어서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마켓에서 식사를 하진 않고 마카롱이랑 빵만 사 먹었습니다.
타임아웃 마켓을 나서 슬슬 알파마지구 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조금 더 가보니 돌탑이 엄청 많네요.
우리나라의 흔한 돌탑과는 이미지가 좀 다릅니다.
알록달록 색칠하고 얼굴 그림도 그리고~~
하여간 신기하네요 ㅋㅋ
조금 더 쭉 걸어가다보니 코메르시우 광장이 나오네요.
대지진 후 리스본을 재건할 때 만든 큰 광장입니다.
재건축을 기념하기 위한 개선문과 당시 왕 조세1세의 기마상으로 유명한 곳이죠.
근데 그게 다에요. ㅋㅋㅋㅋ
리스본의 유명한 광장이라는 그것뿐~~ ㅎㅎ
코메르시우 광장은 도로도 널찍널찍합니다.
리스본의 다른 길들과 달리 차도와 트램길이 구분돼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개선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멋드러진 번화가가 나오네요.
거리 이미지가 진짜 유럽틱해요.
스위스 베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필이 나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다들 멋쟁이고요.
리스본에 대한 인상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ㅎㅎ
워낙 28번 트램이 유명해서 리스본에 가면 꼭 28번 트램을 타 보고 싶었는데...
요즘 유럽에는 난민들 영향인지 소매치기가 워낙 많은데...
복잡한 28번 트램에도 소매치기가 들끓는다고 해서 타지 않기로 했어요.
그게 너무 아쉽네요.
밖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죠 ㅠ
언덕을 걸어올라가니 노란색의 진짜 리스본 대성당이 나오네요.
그동안 너무 크고 웅장한 성당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리스본 대성당은 비교적 아담하네요.
그래도 아기자기 예쁜 맛은 있네요~ ㅋㅋ
슬슬 언덕을 올라가니 전망이 탁 트인 곳이 나옵니다.
여기가 어딘고~ 보니 포르타스 두솔 전망대네요.
파란 하늘, 파란 강물에 주황 지붕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광경을 보여주네요.
가슴이 뻥 뚫립니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더니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나~~
여기저기 다녀봐도 맛있는 식당이 안 보이네요.
적당한 식당을 못 찾아서 적당해 보이는 케밥집으로 들어갑니다.
에~~ 근데 맛있진 않네요. ㅋㅋㅋ
허기만 때울 뿐~~
케밥으로 배를 채운 후 상조르주성으로 향합니다.
상조르주성은 리스본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리스본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상조르주성에 들어갈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피곤하다고 들어가지 말자네요. ㅋㅋ
리스본이 언덕길이라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많이 힘든가 봅니다.
입구까지 보았으니 본 걸로 치고 어쩔 수 없이 등을 돌려 돌아갑니다.
차이나타운에 아시아 슈퍼마켓 첸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점심에 느끼한 걸 먹어서~ 상큼한 한식이 먹고 싶었거든요.
기대와 달리 한식은 그닥 없네요 ㅠ
그래도 컵라면, 만두는 좀 챙겼어요. 얏호~~
짐도 있겠다 더 이상은 걸어갈 수 없어 택시를 타기로~
포르투갈은 택시파이가 저렴합니다.
택시기사님이 리스본 좁은 길도 잘 운전하시네요.
역시 택시기사님들은 대단하셔요~~
이제 우리차를 찾고 숙소로 궈궈~~
리스본을 좀 더 많이 보지 못한 것이 서운하네요.
밤에 다시 가 볼까~~ 하다가 근처에 카스카이스가 있어 거길 가 보기로~~
카스카이스는 리스본 근교 휴양지에요
해변 드라이브길로도 유명하고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습니다. 무서울 만큼~~
겨울밤이라 더더욱 그런가 봅니다.
여름이라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텐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흥도 별로 안 나고 무섭기도 해서 콧바람만 쐬고 숙소로 궈궈~~
겨울밤 카스카이스는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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