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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6

19일. [오스트리아] 베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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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6(수)


베르펜 얼음동굴을 구경하러 궈궈~~~

다흐슈타인에도 얼음동굴이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베르펜 얼음동굴과 비교가 안 된다는 점.


오늘 평일인데도 주차장엔 자동차들이 꽉 찼습니다.

주차관리요원이 트랙터 같은 차를 타고 다니며 관광객들의 주차를 도와줍니다.

참 친절하게 멋진 시스템입니다.

선진국이라 그런지 배울 점이 많습니다.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탑니다.

케이블카 2대가 번갈아가며 운행하는데 거기서 근무하시는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그 2대 케이블카 왕복을 계속 관리하십니다.

정말 단조로운 업무에 지겨운 듯한 표정~~

그래도 성실하고 묵묵히 해내십니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 터널


케이블카 도착한 후에도 계속 걸어올라갑니다.

아이들이 정말 지쳐서 쓰러지기 직전 얼음동굴 입구 도착.


 

 

저 길을 올라가야 한다니..                                                 아이고 힘들어라~~


영어 그룹과 독일어 그룹이 있는데

우리는 비교적 익숙한 영어 그룹 쪽에서 대기했습니다.


가이드가 넉살 좋게 사람들과 농담하며, 참가한 가족들 대표자에게 촛불이 켜진 등불을 나눠줍니다.

자 이제 드디어 시간이 됐습니다.

가이드가 "Are you ready?" 라고 말한 후에 얼음동굴 입구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가이드가 얼음동굴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엄청난 차가운 돌풍이 쐐~~액 하고 우리를 덮칩니다.

들고 있던 촛불이 모두 꺼지자 가이드는 익숙한 듯이 촛불을 다시 켜 줍니다.

 

막내는 갑자기 무섭다고 울기 시작하는데

잘 설득하고 달래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동굴이 굉장히 큽니다.

가도가도 끝이 업고 계단도 엄청 올라가야 합니다.

이 산 속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분포돼 있는지 새삼 놀라웠습니다.

 

가이드는 굉장히 밝지만 금새 꺼지는 심지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관광 포인트를 보여주는데

너무 불편해 보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차라리 LED 전등을 들고 다니면 배터리도 오래 갈 테고

굉장히 밝아서 얼음도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텐데

그거 하나가 좀 아쉽네요.

 

1시간 동안의 투어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또 다시 그 엄청난 광풍이 우리 등을 치면서 순식간에 햇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온이 영하인 얼음동굴 안은 굉장히 춥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옷을 껴입고 들어갔지만

그래도 안에서는 손도 시렵고 추워서 1시간의 투어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한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24시간 더위에 찌들어 살고 있는데

베르펜 얼음동굴이 정말 그립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얼음동굴 문을 열면 엄청난 광풍이 불어오겠죠? ㅋㅋㅋ

 

오늘은 날씨가 좋아 할슈타트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할슈타트에 있는 Campinplatz Klausner-Höll 리셉션에 들어갔더니 직원이 예약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예약은 안 했고 하룻밤 묵고 싶다 어쩌고"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직원이 "yes or no" 만 얘기하라네요.

'no' 라고 대답했더니 예약 안 하면 안 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무지 강압적인 태도에 좀 기분이 상했으나,

전 유쾌한 남자. 안 되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죠. ㅋㅋㅋㅋ

 

오버트라운에 있는 camping am see 로 왔습니다.

여기도 할슈타트 호수 바로 옆에 있어 경치가 좋습니다.

단, 시설은 네이터러 씨는 물론 자이저 알름보다도 안 좋았으나

요금은 더 비쌌습니다.

이 동네 즉 짤츠캄머구트 지역 숙박비는 진짜 비싸면서도 방이 별로 없습니다.

이 캠핑장 방갈로를 이용했던 한국 여대생 2명도 방이 없어 찾다 찾다 여기로 왔다고 하네요.

여기 오실 분들은 미리미리 숙박 예약하세요~~

 

 

 

camping am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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