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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6

18일. [독일]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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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5(화)

 

정들었던 노보텔을 떠나면서 Rotkreuzplatz 역 근처에 있는 Thai-Asia Markt에 갔습니다.

김, 라면 등을 구입했는데 잘못 산 것이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환불은 안 되고 교환만 된다네요.

더 큰 금액으로만요. ㅋㅋㅋㅋ

카드로 산 것도 아니고 현금으로 샀는데도요. 참 나...

정말 인심 야박하네요.

 

다하우로 궈궈~~

 

오늘은 먼저 환경스티커를 사기 위해 ATU 다하우에 들렀습니다.

독일 웬만한 도시들은 환경스티커를 붙인 차들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원래 독일에 입국하자마자 환경스티커를 사려고 했는데 일요일에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 사게 됐습니다.

ATU 다하우에 가서 서류 주고 잠시 기다리니 스티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차라서 그런지 차에 특별한 검사는 안 하네요.

 

그 옆에 있는 레베 센터 가서 장을 봤습니다.

레베 센터는 독일에서 만난 가장 큰 마트였습니다.

프랑스의 오샹, 까르푸 정도 되는 규모.

그 다음부터는 리들, 알디 등만 보이니 거기는 식품만 판매하더군요.

 

배불리 점심식사를 한 후 다하우수용소에 갔습니다.

다하우수용소는 세계제2차대전 때 나치가 유대인들을 착취하고 생체실험을 했던 수용소들 중 하나인데요.

직접 가서 현장을 보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비인간적이었는지 확 와 닿네요.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의 귀도와 죠슈아가 지냈던 그런 막사들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런 치욕적인 과거를 그대로 보존하며 반성하는 독일의 용기에 대해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선진국이 되지 않았을까요

반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는 왜 과거를 부정하는 행동만 하는 것일까요?

정의 라는 단어의 뜻이 참으로 그리운 현실입니다.

 

 

 

다하우수용소 입구                                                       당시 모형   

 

 

 

 

열심히 학습하는 중

 

 

화장실

 

  

막사 내부

 

 

오늘의 숙소는 베르히테스가덴의 쾨니제 호텔입니다.

열심히 달려 달려 오스트리아를 지나 다시 독일로 접어들고 베르히테스가덴 시내를 지나 쾨니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베르히테스가덴으로~


체크인을 할려는데 어른 2명, 어린이 2명이라 방 2개를 써야 하니 방값을 2배로 내라는 겁니다.

제가 호텔사이트에서 예약할 때 어른 2명, 어린이 2명으로 입력해서 예약을 한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가족이 다른 방에서 자느냐...

우리가 어떻게든 알아서 잘 테니 그냥 방 1개 달라고 부탁을 해도

막무가내로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오마이갓! 정말 힘들게 힘들게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안 된다고 하니 진짜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싸우지도 못하고 그냥 깨갱 하면서 나왔죠.

시간도 저녁인데 오늘은 어디서 자나... 급해졌습니다.

근처 캠핑장을 가야 하나...

이 늦은 시각에 캠핑장을 가서 텐트는 어떻게 치나...

일단 호텔로 가기로 하고 급하게 호텔 검색하다가 결국 오스트리아 바그라인에 아파트를 예약했습니다.

68km 떨어진 1시간 거리의 아파트입니다.

 

한숨 푹푹 쉬며 또 다시 바그라인을 행해 열심히 달려 달려~~~

바그라인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니 좋은 길은 아니네요.

그런데도 차들은 어찌나 쌩쌩 달리는지 ㅎㅎㅎ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숙소 Reiterhaus에 도착했습니다.

 

친절한 주인에 깨끗한 방, 취사 가능한 부엌 등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죠 ㅎㅎㅎ

 

마침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숙소 앞 광장에서 지역 행사가 있었습니다.

합창단이 나와서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르네요.

마음에 들어서 배경으로 하고 막내 사진 찍어주는데

합창단원 2명이 막 우리 쪽으로 달려오더니 같이 사진 찍겠다는 것입니다.

오호~~ 웬 떡 !! ㅋㅋ

현지인과 함께 사진도 찍고...

새옹지마라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오기 마련이죠.

쾨니제보다 여기 바그라인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맥주 한잔 하며 내일도 즐겁게 보내기로~~~

 

 

바그라인 합창단원                                                          독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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