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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9

8일. [스페인] 코르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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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금)

 

오늘은 자동차를 받는 날입니다.

진정한 자동차 여행이 시작되죠.

 

제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기어와 트렁크 크기였습니다.

혹시 자동기어가 없으면 어쩌지~~ 그래서 수동기어차 있는 사람에게 밥 사 주며 연수를 받았고

트렁크 크기가 작으면 어쩌지~~ 그래서 저렴하게 예약한 허츠를 취소하고 유럽카로 변경했습니다.

 

특히 허츠의 경우는 벤츠 B 클래스로 예약했었는데

유빙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동급이라며 아우디A3를 받았는데 트렁크에 큰 캐리어 1개 넣으니 꽉 찼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더 주고 더 큰 차로 빌렸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슈퍼커버 보험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수리비로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거는 적당히 참으며 다닐 수 있지만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여행이 망치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걱정도 많이 하고 검색도 많이 했었죠.

제발 좋은 차가 나오길 기원하며 렌터카 사무실에 갔습니다.

 

 

 

세비야 유럽카. 꽃할배에서 이서진이 렌터카 빌렸던 바로 거기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다 보니 렌터카 회사 직원이랑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데도

제가 꿋꿋이 궁금한 점을 묻고 확인하니 직원이 짜증을 좀 내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유빙에서 배운 대로 계약서 보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습니다.

혹시나 내가 덤탱이 쓰진 않았는지~~~

스페인어 계약서를 주길래 영문 계약서를 요구했는데, 그건 안 된다네요.

나중에 숙소 와서 확인해 보니 아무런 이상 없이 정직하게 처리해 줬더라고요.

유럽카~~ 믿을 만 합니다. ^^ 

 

직원이 안내해준 곳으로 쭉~ 가니 주차장이 나오네요.

과연 어떤 차일까~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합니다.

예스~~ 자동기어에 7인승 오펠 자피라입니다.

트렁크가 그닥 크진 않지만 그래도 짐이 다 들어가긴 하니 다행입니다. ^^

이제 이 차에 정 붙이고 2주 동안 열심히 다닐렵니다.

 

 

꽃할배에서 이서진이 누가 숙박비 계산했냐고 물어보던 그 주차장

 

오펠 자피라

 

차 둘레에 기스는 어디 어디에 있는지 쭉 둘러보며 사진 찍고

작동법 익히고 블루투스 연결하니, We are ready!!!

자~~ 이제 코르도바로 출발~~~ ^^

 

 

아~~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조금씩 내려 우중충하네요. 자외선이 없으니 더욱 좋다 애써 위로하며 달립니다

 

 

고속도로가 무료라 좋네요.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그런지 12시에 코르도바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빨리 왔는데 어디서 기다리지~~ 하다가

혹시나 호텔에 물어봤더니 체크인해 주네요. 예스~~

인심 좋은 호텔입니다.

 

코르도바에 왔으니 메스키타를 보러 가야죠~~

구경삼아 천천히 걸어갑니다.

 

세비야와는 달리 코르도바에 오니 허름한 아파트가 보입니다

 

오오~ 해가 떴습니다. 기념으로 막내와 그림자 사진 한컷

 

안달루시아 지방은 어딜 가나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려 있네요

 

오렌지나무 밑에는 오렌지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메스키타로 가려면 로마다리를 지나야 합니다

 

가는 길마다 오렌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로마다리에 왔는데 오~~ 해가 점점 나고 있습니다. 예스~~

 

파란 하늘 보니 기분이 짱 좋아요 ㅋㅋ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웅장한 푸엔테문. 여기 올라가려면 돈 내야 합니다. 생략~

 

햇살은 나는데 바람은 엄청 붑니다. 입간판 넘어진 거 보세요.

 

 

 

코르도바 골목부터 구경합니다. 구시가지 골목이 엄청 좁아요. 차는 못 갖고 올 듯~

 

 

여기 마차도 세비야처럼 말눈을 가려놓았네요. 반면 개는 호강합니다.

 

 

골목길 가다보니 메스키타가 보이네요.  메스키타도 식후경.

 

 

식당 찾아가다 본 싱싱카 커플. 세그웨이보다 모양이 떨어집니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을까요~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보데가 메스키타

세비야에서 보데가 산타크루즈를 못 간 한을 여기서 풉니다.

메뉴델디아 하나와 추가로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합니다.

 

소꼬리찜이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우리나라 갈비찜이 훨씬 맛있습니다.

가격 저렴한 탕수육 맛 타파스가 제일 맛있어서 한접시 더 시켰고요.

요렇게 해서 45유로 나왔네요.

세비야 GAGO6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가지튀김, 타파스, 통감자

 

  

카레미트볼, 소꼬리찜, 과일샐러드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메스키타를 보러 가야죠.

메스키타는 이슬람 양식의 교회인데,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원래 이슬람 세력이 지배할 무렵 건축한 사원인데

이후 이 지역을 점령한 가톨릭 세력이 이 사원을 성당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이슬람 사원도 아닌 것이 성당도 아닌 것이 두 양식이 혼재해 있죠.

 

 

 

 

 

벽 장식만 봐도 벌써 이슬람풍이죠.

 

 

티켓 구입 완료. 오른쪽 사진의 Torre Campanario는 포함 안 됩니다. 별도 티켓 필요.

 

메스키타에도 정원에 나무들이 많아 풍경이 좋습니다

 

메스키타로 들어갑니다. 진짜 중동에 와 있는 느낌~~

 

이슬람풍 아치의 도미노~ 아치가 저~ 끝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천정을 보면 성당과 이슬람 사원이 혼재해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받는 이미지는 아치의 곡선미가 압도적이네요.

 

 

화려한 금장식과 성모마리아를 보니 성당이 맞구나~~ 싶다가도

 

아치의 물결 속에 갇히면 여긴 이슬람 사원입니다.

 

 

정말 이 메스키타의 빨강과 흰색의 느낌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이슬람교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미흐랍. 이쪽 방향으로 절을 하면 알라신을 만날 수 있는 거죠? ^^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인가? 그런데 수세식이라~~ ㅎㅎ

 

메스키타를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하늘이 이렇게 파래졌습니다. 예스~~

 

반대쪽은 약간 먹구름이 있긴 하지만요.

 

시내 구경하는데 여기에도 보데가 메스키타가 있네요. 사장이 돈을 많이 벌어 여기 저기 지점을 만들었나 봅니다.

 

  

코르도바의 하얀 골목길을 누비며 구경해 봅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건물, 노란색 몰딩이 잘 어우러져서 평화롭고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소박한 골목을 여유롭게 걸으니 진짜 내가 여행을 왔구나~~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만큼 골목 골목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역사지구 골목길을 벗어나와 보이는 한적한 공원 나무에는 2월에도 벌써 조금씩 잎이 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골목길 구경이 지루한지 공원 벤치에서 현지인처럼 휴식중~~ ^^

 

 

잠시 휴식 후 다시 골목 투어. 애들이 다시 힘이 솟는지 즐겁게 다니네요.

 

코르도바에도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역시~~ 

 

말발굽이며 안장이며 뭔가 범상치 않은... 묘기용 말인지 경주용 말인지.. 이 말은 눈도 가리지 않았네요.

 

 

기념품가게에서 예쁜 것들을 구입하면 오늘의 투어도 끝이 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담장 너머 정원이 예쁜 알카사르도 훔쳐봅니다.

우리는 알함브라궁전을 볼 계획이므로 알카사르는 생략했습니다.

 

아까 내린 비 때문인지 쌍무지개가 떴네요.

 

 

과달키비르강 건너 메스키타를 마지막으로 먼발치에서 감상하고서는 숙소로~~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서 차도 받고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운전을 시작하고

또 코르도바 메스키타까지 구경하며 많은 것을 한 날입니다.

그래서 저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정리하며 쉬었습니다.

자~~ 우리 가족들 모두 오늘 수고하셨어요~~~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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