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여행 '13

13. 라스베가스에서

반응형

2013.11.17(일)

 

또다시 하루가 밝았습니다.

다행히 막내는 다시 건강해졌네요.

건강하게 잘~ 따라와줘서 정말 고맙다~~~

 

조식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하고 라스베가스로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깜짝 놀라며 보온병을 놓고 왔다고 다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아놔~~~~ 당황하면서...

다시 돌아가야 돼??? 근데 돌아갔는데 보온병이 없으면 어떡해?

마침 전화기도 지금 불통이라....

뉴욕에서 티모바일 유심을 1달짜리로 샀는데 1달 지난 후에는 유심 없이 살고 있었거든요.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슈퍼에 들어갔습니다.

점원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숙소로 전화해 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친절한 점원의 허락을 받고 숙소에 전화해서 보온병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는 것입니다.

예~~~~ 너무 기뻐서 날뛰며, 점원에게 전화비로 1$ 드렸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카운터에 가니 보온병을 잘~ 보관해 두고 있었습니다.

감사히 보온병을 받고, 왔던 길 또 다시 이동했습니다. 휴~~~

 

드뎌 라스베가스입니다~~

환상 속에 존재하던 바로 그 곳입니다.

왠지 그냥 기분이 좋아지네요.

여기서는 힘들게 돌아다니지 말고 5일 동안 푹~~ 쉬기로 했습니다.

 

그린랜드 마켓에서 맛난 음식들 사고 스트라토스피어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프레몬트 거리 가서 전구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7-eleven에 들러 먹을 걸 샀습니다.

아들이 아빠 먹으라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들고오는데,

점원이 깜짝 놀라면서 아이들이 술을 만지면 큰일난다고 하네요.

한국과 달리 여기서는 무지 엄격한가 봅니다.

하하 지금은 웃고 얘기하는 에피소드인데, 거기선 참으로 진지하더군요.

 

스트라토스피어 호텔 꼭대기 전망대 올라가서 라스베가스 야경 봤습니다.

넓디 넓은 사막 위에 이렇게 멋진 야경의 휘황찬란한 도시가 있는지...

사진 찍고 놀다가 내려와서 오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2013.11.18(월)


유심이 없이는 너무 불편해서 티모바일 가서 1달치 구입했습니다.

진작 살 걸 그랬어요. ㅠㅠ

괜히 돈 아끼려다...

다시 생각해도 유심은 절대 돈 아끼지 말아야 하는 필수품인 것이 확실합니다.


Tropicana 호텔로 옮겼습니다.

여기는 그냥 규모가 큰 4성급 호텔이네요.

라스베가스 호텔만의 개성이 넘치는 그런 풍경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쉬기에 괜찮았습니다.


주변 호텔들 구경했습니다.


 

샘스타운




뉴욕뉴욕 호텔



라스베가스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들고 다니며 긴~~ 빨대로 마시던 맥주잔이 있었어요.

진~~~짜 먹고 싶었거든요.

드디어 우리도 뉴욕뉴욕에서 마셨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맥주잔이죠 ^^

지금은 우리집 피아노 위 꽃병으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


뉴욕뉴욕 호텔 맥주잔


럭소는 제법 볼 것들이 있었습니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는 앞으로 안 가도 되겠어요. ㅎㅎ

가장 신기한 게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사각뿔 피라미드 내부에 객실이 있다보니까,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각뿔에 맞게 사선으로 움직입니다.

과연 엘리베이터 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너무 신기해서 엘리베이터 옥상 기계실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럭소 호텔


2013.11.19(화)


오늘은 뭐할까~~~ 그냥 객실에서 쉴까~~~ 고민하며 늦잠 잤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 여권이 없는 것입니다.

다른 가족들 것은 다 있는데 제 것만 없습니다.


그냥 편안히 지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하늘이 노래지고~~~

주차장 가서 차에 있는 캐리어를 모두 들고 와서 내용물을 완전 뒤엎었습니다.

하루종일 찾아도 없습니다.


흘렸나 싶어 어제 다녔던 호텔들 싹 돌아다녔습니다.

호텔마다 시큐리티에 가서 습득한 여권 없는지 물어보고

명부에 제 연락처 다 기입하고~

진짜 오늘 하루를 이거 하느라 다 날렸습니다.

에휴~~~ 결국 못 찾았습니다.

지쳐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푹~ 쉬기로 했는데 ㅠㅠ

무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013.11.20(수)

아침에도 계속 여권 찾는다고 트렁크와 주차장을 뒤졌는데 못 찾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 분실신고하러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 여권 분실 신고를 마쳤습니다.

경찰서도 구경해보네요~~ 참..


우리 여행 중 최고 등급의 아리아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호텔 참 크네요.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수영장에 갔는데, 경찰서 다녀오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서 수영장 마감시간이 됐더라고요.

할 수 없이 수영장 구경만 했는데 정말 최고급 호텔 수영장이었습니다.

내일 수영하기로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했습니다.


저녁에는 MGM 호텔에서 카쇼 봤습니다.

아리아 호텔 대각선 맞은편이라 걸어갔는데도 꽤 머네요.

카쇼 정말 재미있었고, 배우들도 프로네요.

아이들도 정말 집중하고 즐겁게 봤습니다.

오쇼도 볼 걸 그랬어요 ㅎㅎㅎ


뉴욕뉴욕과 MGM 호텔


 

카쇼 기다리면서


알럽라스베가스 카페에서 표 구입했는데

앞 정중앙 좌석이었어요. 완전 VIP 석 ㅎㅎㅎ

우리 옆자리에는 모두 한국사람들이었어요.

아마 한국 대행사에서 예매해서 그 주변이 모두 한국사람들인가 봐요.

아이들도 주변에 다 한국사람들이라면서 엄청 반가워했습니다.

여행을 오래 하다보니, 한국사람들 보면 진짜 기분 좋더라고요~


2013.11.21(목)


씨저스팰리스 호텔 점심 부페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굶고 점심은 배터지게 먹자고요 ㅎㅎ

이것저것 열심히 뱃속에 넣었습니다.

근데 기대만큼 완전 맛있지는 않더라고요.

육회도 없고요. ㅋㅋㅋㅋ


 

씨저스팰리스 호텔 부페


여유 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소화시킬 겸 다시 아리아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최고급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러 수영장으로 갔는데....

비가 와서 오늘은 수영장 안 한답니다

오마이갓!!!! 에헤라 디여~~~ 이럴 수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막내는 완전 실망했어요... 미안해~~~

지금 생각해 봐도 거기서 수영 못 하고 온 것은 정말 하늘이 우릴 버린 것으로 밖에... ㅋㅋ


저녁에는 벨라지오 호텔 가서 분수쇼 구경했습니다.

무료쇼인데도 정말 잘 만들었고 여태 본 분수쇼 중 최고였습니다.

캉캉쇼 보는 듯했습니다. 감탄 감탄~~


미라지호텔 화산쇼는 뭐 그다지~~~

우리 아들이 미라지호텔 내부 동물원을 꼭 보고 싶어 했는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우리 아들의 눈에선 눈물이~~ ㅋㅋㅋ

미안하다 아들아!!!!


 

미라지 호텔 화산쇼


그런데 아리아 호텔에서는 와이파이가 리조트피에 포함돼 있다네요.

어차피 리조트피를 지불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써도 문제 없다는 거죠.

윽!!!! 그걸 왜 처음부터 모르고 이제서야 알게 된 건지... 

그동안 호텔에 지내면서 와이파이도 안 쓰고 있었던 거죠.
아유~ 아까워라~~~ ㅠㅠ
역시 미리미리 준비해서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라스베가스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갑니다.

푹~ 쉬고자 다짐했던 마음만큼 그리 푹~ 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남은 여행을 위한 재충전은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캘리포니아 여행을 위해 내일 다시 출발하자고 얘기하며 잠들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