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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9

18일. [스페인] 콘수에그라, 쿠엥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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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1(월)

 

 


어제 긴 하루를 보낸 여파로 오늘은 적당히 8:30 쯤 눈을 떴습니다.

창밖을 보니 벌써 날이 밝았네요.

오늘도 갈 길이 머나먼데~~ ㅋㅋㅋ

 

 

아직 식구들이 안 일어나서 밥부터 먼저 해 놓습니다. 언제 일어나실 꺼?? ㅋㅋㅋ

 

밥 먹으면서 바깥을 보니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포르투갈에서는 날씨가 별로였는데 스페인으로 넘어오니 역시 날씨가 좋습니다.

우리의 날씨 운빨은 끝내주네요.

 

톨레도 숙소에서 보이는 아침 풍경



슬슬 정리를 하고 콘수에그라를 향해 궈궈~~

여기 마드리드 근방은 라만차 지역인데, 라만차 지역은 돈키호테로 유명하죠.

그래서 돈키호테 뮤지컬 이름이 맨오브라만차지요.

돈키호테가 풍차를 적으로 알고 돌진한 곳이 바로 콘수에그라입니다.

여긴 아들이 꼭 가 보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ㅋㅋ

 

아~ 날씨 정말 좋네요. 운전할 맛 납니다.

 

쭉 뻗은 길, 파란 하늘을 덮은 흰구름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 캬~~ 흥얼흥얼~~

 

톨레도에서 콘수에그라까지는 약 70km . 1시간이 채 안 돼 도착합니다.

콘수에그라는 지금껏 보던 관광지 마을과 달리 그냥 일반 마을이네요.

지붕 색깔이 통일돼 있는 것도 아니고 보통 시골 마을~~

푸근하고 정겨운 이미지~~

 

지붕색깔이 주황색 계열이긴 한데 통일돼 있진 않아요

 

언덕 위로 올라가면 우리가 라만차 지역에 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커다란 풍차가 떡하니 우리 앞에 나타나니까요.

 

 

드디어 모습을 마주한 하얀 풍차. 콘수에그라 마을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성벽 너머 일렬로 늘어선 풍차가 텔레토비처럼 우리를 반겨주네요.

 

성벽 구멍으로 성과 풍차를 담아봅니다.

 

진짜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이 평화로운 광경을 한번 보세요.

 

 

성 위에는 스페인 국기와 또 다른 하나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저건 아무래도 라만차 깃발이 아닐까요

 

오~ 한국 패키지 버스에요. 반갑네요 ㅋㅋ

 

 

저기 풍차 안팎에서 구경하는 분들 모두다 한국사람 아니면 중국사람입니다. ㅋㅋㅋ

 

파란 하늘 아래 풍차와 성과 라만차평원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진짜 동화나 소설 같은 광경~~ 저 문을 열고 익살스머프가 나와서 폭탄선물을 줄 것 같아요. ㅋㅋㅋ

 

조금 밝게 해서 찍어봤어요. 마치 낮은 돌산 위에 풍차를 지어놓은 것 같은 느낌~~

 

돈키호테의 호연지기를 멍하니 느껴보다가 시계를 보니 이제 떠날 시간이네요.

슬슬 가 볼까나~~~~

콘수에그라 안녕~~ 다음에 또 올께~~~ (과연~~ ㅎㅎ)


콘수에그라 마을 내부는 정말 한적합니다. 


어디로 갈까나~~~~

알바라신이 가고 싶었는데 300km 나 가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가까운, 돌덩이 위에 지어진 마을로 유명한 쿠엥카로 궈궈~~


 


 

 

 


하늘에는 별모양 구름이 떠 있어요. 비행기 자국인가? ㅋㅋ


지평선이 저 세상 끝까지 펼쳐져 있어서 더 흥이 나네요. 눈누난나~

 

2시간 정도 달린 후 드디어 쿠엥카에 도착합니다.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면 신시가지가 나옵니다.

절벽 위 마을은 구시가지에 있어 구시가지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좁은 길이 나오고 그 좁은 길을 쭉쭉 올라가면 차 1대 통과할 수 있는 문이 나옵니다.

그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바로 꼭대기 전망대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차들이 쭉 주차되어 있는데 빈자리에 우리도 주차합니다.

주차 가능한 곳인지 궁금해서 주차장 앞 식당 주인한테 물었는데 주차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셨어요. 예스~~~

  


 

정말 친절하신 식당 주인. 화장실도 무료로 쓰게 해 주셨어요.

 

주택 뒷편으로는 커다란 돌산이 우뚝 서 있네요. 멋있습니다.

 

전망대로 나가 보니, 오~~ 드디어 절벽 위 마을이 보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엄청 낭만적입니다.

 

 저 위쪽으로는 산을 둘러싼 기암괴석이 신비롭습니다.


어떻게 절벽 위에 마을이 만들어졌는지 너무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론다도 절벽 위에 생성된 마을인데

저는 론다보다 쿠엥카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의 풍경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멀리 신시가지와 절벽 위 구시가지가 서로 연결된 것처럼 부드럽게 펼쳐져 있네요.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봅니다.

가까이 갈수록 풍광이 너무 멋지고 신기하네요.

진심 최고의 전망입니다.

 

 

제 신난 포즈를 보세요. ㅋㅋㅋ

 

경치를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

전에 인터넷에서 쿠엥카 구시가지 주차장은 거주민들만 댈 수 있다고 본 것 같아서

혹시라도 딱지 떼일까봐 얼른 차를 빼고 아래쪽으로 내려옵니다.

절벽 위 마을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마요르 광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요런 골목길이 나옵니다. 이 골목길을 차로 올라갔다 내려온 게 신기합니다. ㅋㅋㅋ

 

마요르광장은 쿠엥카 구시가지의 중심부입니다.

시청, 성당 등 있을 만한 건 다 있죠.

건물들은 주황 노랑색으로 알록달록 색칠돼 있어 포르투갈을 연상시키네요.

시내 중심부라 노천식당도 있고 제법 광장 느낌이 납니다.

 

차가 없는 분들은 이 버스 타면 올라올 수 있겠네요.

 

아치형 기둥 건물이 시청인데요. 저기가 차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크기라서 신호등이 있습니다.

 

마요르 광장에 있는 쿠엥카성당. 어제 본 톨레도 대성당에 비해 쨉도 안 됩니다 ㅋㅋㅋ

 

골목길을 따라 절벽 아래로 내려갑니다. 

집을 받치고 있는 돌들이 요즘 아파트 지을 때 기초 아래 석축 같아요.

물빠짐 배수로도 있고 가로등도 있고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절벽에다가 어쩜 이렇게 마을을 조화롭게 잘 만들었을까요

참 과거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저 구멍은 배수로가 맞겠죠


끝까지 다 내려오면 쿠엥카의 랜드마크 산파블로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산파블로 다리와 파라도르 호텔이 절벽에 둘러싸여 아주 멋진 그림을 보여줍니다.

 

 


 

조금 밝게 해서 찍어봤어요. 절벽과 파라도르가 마치 한몸인 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산파블로 다리를 건너 파라도르 쪽으로 가 봅니다.




 

 

다리 색깔이 원래 저 색인지 녹슨 건지..... 튼튼해 보이진 않아요. 무너지진 않겠죠 ㅋㅋㅋ


파라도르에서 숙박은 하지 않더라도 차라도 한잔 했었어야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참 아쉽네요.


 

다리 반대편에서 마을을 바라보니 이미지가 론다와 정말 비슷하네요.


다리에서 보니 절벽 아래에도 마을이 있네요.


여기가 쿠엥카 하면 정말 유명한 매달린 집입니다.

진짜 저기서는 살고 싶지 않네요. 아구 무셔~~

지금은 아무도 안 살고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랍니다.

 

인제 슬슬 주차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친절하게도 오르막길에 이렇게 손잡이를 만들어 놓았네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편하게 관광할 수 있겠어요.

 

오~ 이 차는~~ 기아 카렌스 ㅋㅋㅋ

 

오늘밤은 쿠엥카에서 보낼까~~ 가족들과 얘기를 하니 가족들이 좀 더 이동하자고 하네요.

우리 여행의 종착지 바르셀로나까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자고~~

그래 좋다. 가자꾸나~~

 

 

또 달립니다~ 길도 좋고 요상하게 생긴 산도 좋고 날씨도 좋고 다 좋구나~~ 얼쑤~~

 

2시간 정도 달리다보니 노을이 아주 멋지게 지네요.

정말 아름답고 낭만적입니다.

 

노을의 끝판왕~~

 

노을도 지고 어두워져 이제 숙소를 예약하려고

이 근처가 어딘고~~ 보니 발렌시아네요.

바로 슛돌이 이강인이 축구선수로 뛰고 있는 발렌시아 구단의 홈이죠.

이강인 화이팅~~~~

혹시나 이강인을 만날 수 있을까~~ 약간 기대했는데 역시나~~

이강인 같은 스타가 길거리에 있을 리가 없죠 ㅋㅋㅋ

 

발렌시아에 와 보니 드디어 이제 메르까도나가 쉽게 보이네요.

메르까도나는 스페인의 유명한 대형마트입니다.

까르푸의 경쟁자.

메르까도나 구경 함 가 봐야죠.
 

메르까도나에 가니 즉석 오렌지 쥬스를 파네요.

한번 먹어봐야겠죠

1병당 얼마 요렇게 팝니다.

 

구입방법은 대박 쉽습니다.

빈병을 고른 후 쥬스 출구에 대고 펌핑하면 쥬스가 흘러나옵니다.

꽉 채우고 뚜껑을 닫은 후 계산대에 가져가면 됩니다.

정말 쉽죠 ㅎㅎ

 


  

병 고르고 누르고 뚜껑 돌리면 끝.

 

츄러스 찍어먹는 초콜렛을 파네요.

 

리필보다는 용기에 들은 초콜렛 1통 삽니다.

이걸로 귀국해서 츄러스 몇 번 해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세비야가 무척이나 그리운 맛~~

아~~ 정말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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