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교체

 

 

 

얼마 전에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리는 것입니다

어딘가 불을 켜놔서 배터리가 방전되었나~~

일단 긴급출동을 불렀죠.

충전을 한 후에 그 분이 자기가 교환하면 십만원대 초반으로 싸게 교환해 주겠다네요.

지금 교환 안 하면 며칠 후 또 배터리 방전될 거라면서...

일단은 교환 안 했습니다.

 

그러고 몇일 동안 잘 타고 다니다가 주차장에 2일 세워놓고 일요일에 시동을 걸었더니 또 시동이 안 걸리네요.

또 긴급출동을 불렀죠.

아저씨가, 차 사고 1번도 배터리 교환 안 했냐고 하면서

차 산지 5년 됐으면 바꿀 때 됐다고 하시네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배터리 수명이 4~5년이라고 하네요.

제 차가 딱 5년 되었으니 정확하네요. ㅎㅎ

 

제가 직접 교환하면 인건비가 절약되니, 직접 하기로 합니다.

작년 이맘 때도 아반떼 배터리 교환했는데

1년마다 배터리 이슈가 생기네요

 

먼저 제 배터리가 어떤 제품인지 봐야겠죠.

엔진룸을 열고 배터리를 봅니다.

90Ah 라고 쓰여 있네요.

그리고 + 극이 왼쪽에 있습니다.

90Ah 에 왼쪽이 +면 90L 로 사면 됩니다.

만약 +가 오른쪽이라면? ㅋㅋ 정답~  90R 입니다. 똑똑하시군요.

 

 

 

90L로 인터넷 최저가 검색하니 델코 90AH 가 6만원도 안 되네요.

그 아저씨에게 교환하는 것보다 몇만원 아낄 수 있습니다. 예스~~~

 

그런데 요렇게 싸게 살 때는 조건이 있어요.

사용하던 폐배터리를 택배로 반납하는 조건입니다.

어차피 버리는 것도 돈인데, 공짜로 버려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주문하니 3일만에 도착했네요.

무게가 무거워서인지 일반 CJ택배가 아니고 경동택배로 오네요.

냉동상품처럼 스티로폼에 꼼꼼하게 포장돼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설명서와 공구가 들어 있습니다.

공구도 나중에 함께 돌려주면 됩니다.

 

 

스티로폼을 오픈하면 요렇게 델코 배터리가 얌전하게 들어있습니다.

 

 

물건 잘 받았으니 이제 교환을 해야겠죠

먼저 환풍구를 탈거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극부터 뺍니다.

 

 

-극의 너트를 돌려서 뺄려고 해 봤는데 안 빠지네요.

너트가 빠지는 게 아니고, 그냥 그대로 빼야 하나 봐요.

그런데 전선이 짧아서 잘 안 빠지는 거에요.

막 이러 저리 흔들어보고 힘으로 막 들어보니 그제서야 살짝 빠지네요 휴~

빼는 게 어려워요 ㅋㅋㅋ

 

요렇게 옆으로 치워 놓습니다.

 

마찬가지로 +극도 뺍니다.

+극도 역시 잘 안 빠지네요.

너트를 풀은 후 힘주어 어떻게 저떻게 낑낑대며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아~~ 어려워~~ ㅠ

 

 

배터리 앞에 고정장치가 있어 그것도 복스로 돌려서 뺍니다.

 

 

빼 보면 요렇게 생겨 있습니다.

 

 

배터리를 들어서 뺍니다.

엄청 무거워요

힘 약한 사람은 스스로 하기 힘들어 보여요~~

 

배터리 옆에 보면 숨구멍이 있는데

배송 중에 숨구멍으로 배터리액이 나오지 못하도록 숨구멍을 막아놓아요.

무슨 액체괴물 같은 걸로 막아놨네요

 

 

살살 떼는데 깔끔하게 안 떼지고, 구멍 속에 액괴가 들어가 있네요.

저거 빼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뽀족한 도구로 살살 빼야 나옵니다.

안에 엄청 많이 들어있는데 구멍 속으로 넣고 깔끔하게 빼내야 합니다.

 

무슨 귓밥 나오듯이 나오네요 ㅋㅋㅋ

 

아 근데 저 틈 사이로 액괴가 들어가 있어요.

찜찜하긴 한데.. 명함으로 빼볼려고 해도 안 빼지네요. ㅠ

 

이 상태로 장착합니다.

장착할 때는 뺄 때와 반대로 +극부터 연결하고 마지막에 -극을 연결합니다.

 

시동을 켜 보니 잘~ 켜지네요.

새 배터리를 장착했으니 몇년간은 문제 없겠죠?

뿌듯합니다~

 

폐배터리 반납조건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폐배터리를 보내야 합니다.

받을 때처럼 똑같이 옆 숨구멍을 막습니다.

막혀있었던 액괴를 재사용합니다.

 

박스에 담고

 

공구도 같이 포장합니다.

 

 

배터리 교환하기 전에 혹시나 하고 시동을 켜 봤는데 시동이 잘 켜지는 것이었습니다.

헐~ 잘 되는데~~~

괜히 배터리 교환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드는 것입니다.

아냐~~ 어제 운행했기 때문에 그렇지~ 몇일 주차해 놓았더라면 시동이 안 켜질 것이라 위안하고

잘 바꿨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래 오래 고장 없이 함께 가자꾸나~ 내 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