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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여행 '17

8. F35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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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0(목)

 

이제 계획했던 여행코스는 모두 돌았습니다.

오늘부터 3일 동안은 마음 내키는 대로 이동하면 됩니다.

숙소도 아직 예약하지 않았죠.

 

온르 어디로 갈 지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를 갈 지 어디를 갈 지~

아이들이 게이시르를 1번 더 보고 싶다고 하네요.

정말 신기했다고 합니다.

그래 좋다~!

스나이펠스네스 말고 게이시르로 가자~

 

게이시르로 가는 지름길 F35 도로를 탑니다.

도로명 앞에 F가 있다는 것은 오프로드를 뜻합니다.

우리는 4륜으로 빌렸겠다 오프로드로 못 갈 이유가 없습니다.

 

날씨도 정말 좋습니다.

신나게 오프로드를 달립니다.

덜컹거리는 길을 60~70씩 밟고 갑니다.

 

 

 

자전거로 오프로드를 라이딩하는 멋진 사람

 

 

척박한 F35도로 주변

 

거대한 호수

 

저~ 멀리 빙하가 보입니다. 바트나요쿨은 아니고 무엇일까요

 

앞뒤로 쭉 뻗은 오프로드

 

 

굴포스까지 80km 남은 순간~ 계기판에서 타이어 압력을 체크하라는 표시가 나오네요.

설마~ 하며 차를 세워 타이어를 보니~~

럴수럴수 이럴수

뒷타이어 한짝이 펑크가 났습니다.

오 마이 갓~~

 

이를 어쩌나~~

일단 스패어 타이어 꺼내서 교체해 보려 했으나 너무 어렵고 장비도 없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긴급출동 부르면 되는데

여기선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일단 쓰리프티에 전화합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어찌해야 하는지 발을 동동거리며 물어보고 있는데

바퀴가 이따시만한 차 1대가 우리차 앞에서 멈추더니 사람들이 마구 내립니다.

우와~~ 완전 구세주 슈퍼맨

내려서 우리 차를 딱 보더니 그 차에서 공구를 들고 나옵니다.

스패어 타이어로 바꿔줍니다.

넘넘 고마운 사람들~~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 지 몰라 굴맥주 6캔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안 받겠다는 걸 억지로 안겨 보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좋은 나라에요~ 따봉!

아~~ 그런데 연락처라도 하나 받아 놓을 걸~ 후회되네요.

 

우리 앞에 멈춰선 바퀴 큰 자동차

 

 

우리를 도와준 아이슬란드 사람들

 

감사의 표시로 드린 굴맥주를 안고 저와 인증샷

 

공구 정리는 제가 직접~~

 

스패어타이어 장착 후 모습

 

스패어타이어로 남은 80km를 천천히 운행합니다.

20~30km 속도로 달리는데 오늘 중으로 도착할 수 있을지 깜깜합니다.

뒤에 애들은 한숨을 푹푹 쉬고~ ㅋㅋ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게지만 결국 굴포스까지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비포장도로가 끝나고 아스팔트길을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가는 길에 나타난 멋있는 경치

 

자전거 라이딩하는 커플

 

드디어 만난 아스팔트길~ ㅠㅠ

 

굴포스와 게이시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오늘의 숙소를 레이캬비크로 예약합니다.

쓰리프티의 프리미엄 CDW 보험은 모든 것을 커버해 주지만 딱 2가지가 제외되는데 타이어와 유리입니다.

결국 타이어를 제 부담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레이캬비크에서 수리하고

오늘은 피곤하니 그냥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차를 천천히 몰아 숙소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휴~~

 

내일 타이어 수리가 잘 해결되길 빌며 잠듭니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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